메주콩과 서리태를 심었습니다. 해마다 콩은 안거르고 심었는데 작년에는 야심차게 메주독립을 떠들며 심은 콩이
참으로 보잘것없는 수확을 주었습니다. 초가을 두달동안 비가 계속 오니 콩이 빈 깍지가 많았습니다.
올해는 콩을 많이 수확한다는 이들의 자료도 보고 그대로 공을 들여봅니다.
사람이 할만큼 하고나면 나머지는 하늘 몫이겠지요.
1. 심기
콩은 논둑 밭둑에도 심을만큼 거름기 없는 땅에도 물만 어느정도 빠지면 수확을 안겨주는 작물입니다.
하지만 풀에 치이지 않게 하고 북을 주는 일은 중요합니다. 너무 배게 심으니 북줄때 흙을 긁어 올려줄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둑을 만들고 그 두둑의 가장자리 쪽에 콩을 양쪽으로 심습니다.
싹이 올라올 때 새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기입니다. 잎이 피면 오히려 먹지 않고 잎이 피기 전 콩이 떡입되려고 땅에서 고개를 내밀때 새들이 먹습니다. 한랭사 같은 그물을 덮어줬다 잎이 피기시작하면 그때 걷어주면 새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올해 직파를 했는데 다행히 새피해는 별로 없었습니다. 빈구멍에는 나중에 모종을 네판 해서 400개 정도 보식을 해주었습니다.
서리태는 공들이는 작물인지라 모종을 내서 심어주었습니다. 심을때 번거롭긴 하지만 빈자리 없이 새피해 걱정없이 심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2. 북주기
반들반들 풀하나 없던 밭고랑이 풀밭이 되었습니다. 비가 많은 올해는 풀농사만 잘되는 해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작물은 못자라고 풀은 개의치않고 쑥쑥 하루가 다르게 큽니다.
풀과 같이 키운다는 유기농이지만 그것도 어느정도의 풀을 베어주거나 뽑아 억제한 상태에서 가능합니다.
풀더미 속에 작물을 파묻고 못자라게 하면서 유기농이라고 박박 우기는 게 선무당이 사람잡는 이야기이기도 하죠.ㅎㅎ
두둑 양쪽에 심은 콩이 두 세단 자라면 그때 풀을 매서 위쪽의 흙을 긁어 내리면 북주기가 됩니다. 풀도 잡고 북도 주고 하는 거죠. 풀매는 속도보다 자라는 속도가 많아 풀이 커버린 곳에서는 풀이 워낙 커서 베어 깔아주니 자연멀칭도 되고..올해의 수확량을 봐서 풀을 좀 키워 베어줄지 작을 때 매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콩잎에 구멍이 뚫린게 조금 보입니다. 작년에도 몇개 그렇고..콩은 큰 해충피해는 없어 걱정은 안하지만..여전히 고라니는
새잎을 똑똑 끊어먹고 다녀.. 걱정입니다.
함께하는 아저씨가 풀베는데 고라니 새끼가 머리박고 숨어있다가 쫓으니 어디론가 도망갔다고 하니 우리 밭에서 고라니 모자가 아예 살림을 사는 듯합니다. ㅠㅜ
올해는 고추를 연작을 막으려도 다른곳으로 뺐더니 밭이 여유가 있어 콩을 많이 심었습니다. 이 풀을 다 언제 맬꼬 암담했는데
하다보니 한 두주 넘게 매달려 얼추 다 맸습니다. 항상 눈이 게으르지 손이 게으른가..어른들 말씀이 생각납니다.
3. 순지르기
순지르기를 하면 수확을 늘릴수 있습니다. 콩잎이 세단 정도 났을 때 새순을 잘라줍니다.
자라는 싹을 자르는 듯해 좀 처음엔 불안하기도 했는데 한창 자랄때의 순을 질러주면
잘라진 자리에서 다시 순이 나올 때는 가지 두개가 나오고 콩 꼬투리가 더 많이 맺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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