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를 심었던 평두둑에 무를 심었더니 좀 빈 구석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 옆으로 쪽파를 심었습니다. 쪽파를 가을 김장때 심고 싶어 봄부터 텃밭 쪽파를 아껴 씨쪽파 한봉지를 얻었죠.
종자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종목이 하나씩 늘어나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참깨 떠난 자리에 무와 쪽파가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십센티 정도 간격으로 씨쪽파를 심어줍니다. 씨쪽파가 튼튼하면 한개씩. 부실하면 두개씩 모아서.
갈무리했던 씨쪽파는 가위로 좀 정리해서 심어줍니다. 그러면 일정한 속도로 자라 이용하기 좋습니다.
청갓은 붉은 갓보다 부드럽고 참 맛있습니다. 줄뿌림을 해서 싹이 많이 나기때문에 청갓은 두번을 솎아줍니다.
빼곡한 새싹이 손가락 두마디 정도 자랐을 때 서너포기씩 놔두고 쑥쑥 뭉텅뭉텅 뽑아주고요.
두번째는 십센티 정도 되었을때 사이사이를 뽑아 띄워줍니다.
이때 솎은 청갓은 향긋하고 달고 맛있습니다. 샐러드를 해도 좋고 멸치액젖과 고춧가루만으로 살짝 무쳐주면
숨이 죽으면서 바로 맛있게 먹을 수 있죠.
어느새 찾아온 배추벌레들... 잎을 갉아먹는 청벌레보다
이렇게 속고갱이에 들어앉아 속이 못차게 싹 갉아먹는 녀석들이 더 무섭기만 합니다.
친환경 제재 <진압>을 뿌려주기도 하지만 일단은 핀셋으로 잡아줍니다.
사람마다 목초액을 2-30배 진하게 희석해 뿌려주어도 효과가 있다고도 하지만
매일 한번씩만 잡아주면 그런대로 벌레를 이겨낼 만큼 자랍니다.
오백포기 정도 심었는데 한 백포기 정도 잘 안되도 뭐 함께 심은 두집 부모형제들 김장은 충분하겠죠.
연일 계속되는 고온에 모종이 죽어버려 세번이나 다시 심은 배추. 그래도 이제는 안심입니다. 잘 자라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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